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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장사하려면 알아야 할 폐업률과 생존 기간 데이터

by 웰고인포 2026. 7. 15.

만약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직장인이지만 투잡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라면(요즘 직장인들도 무인점포나 인형뽑기방 등 부업을 많이 하는 트렌드라고 한다), 어떤 업종이 비교적 오래 버티고 어떤 업종이 빨리 문을 닫는지 미리 알아두는 편이 좋다. 막연한 인상만으로 창업 업종을 정하면 뒤늦게 후회하기 쉽다. 이번에 글은 대전광역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전 자영업의 비중 변화와 업종별 폐업률, 생존 기간을 정리해 보았다.

대전지역 자영업자 폐업/생존 현황

대전 자영업자, 얼마나 늘었나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2025년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이다. 2023년 이후 다른 광역시들은 대체로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지만, 대전은 오히려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9%로,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대구(21.7%)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

국가데이터처의 종사상지위별 종사자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대전의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수는 2018년 11만 7077명(전체 종사자의 18.9%), 2019년 11만 7982명(18.6%), 2020년 11만 2905명(18.3%)으로, 코로나19 시기에도 비중 자체는 18%대를 유지했다. 다만 프리랜서만 따로 집계한 공식 통계는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출처 참고가 필요하며,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활동하는 1인 자영업자 비중이 꾸준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 정도만 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업종별로 갈리는 생존 기간

대전시가 2022년 9월 30일 기준으로 집계한 소상공인 현황을 보면 업종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뚜렷하다. 5개 자치구를 합산했을 때 제조업 생존율은 93.0%, 건설업은 91.8%로 90%를 넘는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72.0%에 그쳐 개업한 곳 4곳 중 1곳 이상이 폐업이나 휴업 상태였다. 도매 및 소매업은 85.1%, 운수 및 창고업은 86.8%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덕구의 생존율이 가장 높고, 유성구가 가장 낮았다. 다만 그 격차는 4%p 안팎으로 자치구 간 차이보다는 업종 간 차이가 훨씬 크다.

대전 자치구별 소상공인 생존율 (2022년 9월 기준)

대전시가 2020년 공공요금 감면혜택을 지원받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2년 9월 시점의 영업 상태를 추적한 자료다.

구분 조사 대상 영업 중 폐업·휴업 등 생존율
동구 15,633명 13,077명 2,556명 83.6%
중구 19,372명 15,822명 3,550명 81.7%
서구 28,895명 23,596명 5,299명 81.7%
유성구 20,423명 16,608명 3,815명 81.3%
대덕구 16,070명 13,743명 2,327명 85.5%

주요 업종별 생존율 (2022년 9월, 5개 자치구 합산)

위와 같은 대전시 소상공인 조사 대상을 업종별로 나눠 집계한 수치다.

업종 사업자 수 생존율
제조업 4,146개 93.0%
건설업 4,854개 91.8%
부동산업 4,923개 89.6%
운수 및 창고업 13,046개 86.8%
도매 및 소매업 26,052개 85.1%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 9,065개 86.1%
교육 서비스업 3,549개 82.6%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2,623개 73.6%
숙박 및 음식점업 18,382개 72.0%

최근 폐업률은 다시 오르는 중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대전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10.39%로, 전국 평균(9.5%)보다 높았고 울산(10.42%)에 이어 7대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 19.4%, 도소매업 18.0%, 개인서비스업 11.6%, 건설업 9.4%, 운수창고업 8.4%, 제조업 6.8% 순으로, 앞서 본 2022년 생존율 조사에서 낮은 축에 속했던 업종과 대체로 겹친다.

"대전지역 자영업 업황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다소 우려되는 위험요인이 발견된다. 최근 자영업자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부채 상환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기획금융팀

같은 자료에 따르면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도 다시 늘고 있다. 비은행권 자영업자 대출은 2019년부터 연평균 12.6%씩 증가해 2025년 6월 말 기준 10조 3000억 원까지 불었다. 2023년 말부터 잠시 줄었던 대전 자영업자 대출은 2024년 말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참고로, 전국 신생기업 생존율은

국가데이터처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새로 생긴 전국 기업 중 1년 뒤에도 남아 있던 비율은 64.4%였고, 2018년 생긴 기업이 5년 뒤까지 남아 있던 비율은 36.4%였다. 다만 이는 전국 법인·개인기업 전체를 창업 시점 기준으로 추적한 통계로, 앞서 본 대전 소상공인 자료(특정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한 누적 생존율)와는 산출 방식이 달라 수치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새로 창업한 기업이 시간이 지날수록 살아남기 어려워진다는 큰 흐름을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면 된다.

실생활에서 챙겨야 할 점

대전에서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몇 가지는 기억해두는 편이 좋다. 첫째,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폐업률도 높은 편에 속하므로, 이 업종으로 창업할 계획이라면 상권 조사와 초기 자금 계획을 더 보수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이 분야는 전국 어디든 쉽지 않는 것 같기는 하다. 아주 관광지가 아니라면..). 둘째, 도소매업은 최근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자금 조달 구조를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요즘 모든 분야에서 대출은 예전보다 쉽지 않게 바뀌는 추세이니 현금흐름을 잘 생각해야 한다. 셋째, 제조업이나 건설업, 부동산업처럼 생존율이 높은 업종이라도 대전 전체 통계일 뿐 상권과 개별 상황에 따라 차이가 크므로 구체적인 입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사업을 많이 하신 분은 첫째도 로케이션, 둘째도 로케이션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정리

대전은 다른 광역시와 달리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는 지역이지만, 그만큼 폐업률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 생존율 격차가 크고, 특히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의 위험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창업을 준비할 때는 업종별 특성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접 창업을 하려는 지역에 가서 발품을 팔아보고, 일정 기간동안 밀도 높은 시장조사를 겸하는 것이 좋겠다.

[출처]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2025.11.24, 중도일보 재인용)
대전광역시, '소상공인 업종별·구별 생존율·폐업율 현황'(2022.9.30 기준)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2025.10.23)
국가데이터처, '시도·산업·종사상지위별 종사자수'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