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야진해변 근처 왔다면 한 번은 들를 곳, 잔디바다 카페 솔직 후기

by 웰고인포 2026. 8. 13.

커피랑 빵 때문에 가는 곳은 아니에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잔디바다 베이커리카페, 커피 맛이나 빵 맛 보고 가시면 좀 실망하실 수 있어요. 둘 다 딱 그냥 무난한 정도, 쏘쏘합니다. 근데 그거 하나 때문에 이 카페를 안 가는 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유는 경치 때문인데, 직접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거예요.

성벽처럼 생긴 카페 외벽

카페 앞에서 잠깐 멈칫했어요

고성 아야진해변 근처를 지나다가 처음 이 건물을 봤을 때, 여기가 카페라는 게 잘 안 믿겼어요. 회색 콘크리트 벽이 쭉 이어지고, 가운데 아치형 나무 대문이 하나 딱 서 있는데, 카페라기보다는 무슨 성벽이나 요새 입구 같더라고요. 간판도 크게 안 보이고 초록색 곰 모양 네온만 벽에 붙어 있어서 "여기 진짜 맞나" 하고 잠깐 서서 봤습니다.

문 옆에 조그맣게 틈이 나 있는 구간이 있는데, 거기로 안이 살짝 보였어요. 그 틈 사이로 초록 잔디랑 그 뒤로 펼쳐진 바다가 보이는 순간, 아 이래서 이렇게 벽을 높게 두른 거구나 싶었습니다. 안쪽 풍경을 딱 가리고 있다가 문을 지나야만 확 열어서 보여주는 구조였던 거예요.

벽 틈 사이로 살짝 보이는 잔디와 바다

대문 지나니까 완전히 다른 풍경이 나와요

문을 넘어서면 그때부터 진짜 시원해집니다. 넓은 잔디밭이 언덕처럼 펼쳐져 있고, 그 끝에 바다가 그대로 이어져요. 잔디밭 곳곳에 아이스크림처럼 동그랗게 다듬은 조형물들이 놓여 있고, 한쪽엔 통유리로 된 카페 건물이 길게 자리 잡고 있어서 안에서도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배경이 탁 트여 있어서 서 있기만 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잔디바다전경

카페 안내판에는 "바다와 잔디가 어우러진 힐링카페"라고 소개돼 있는데, 과장은 아니었습니다. 지도 앱에서 확인해보니 리뷰가 벌써 1,951개나 쌓여 있더라고요. 새로 오픈한 곳치고는 꽤 빠르게 알려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커피는 어땠냐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빵 하나를 시켜서 창가 자리에 앉았어요. 맛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딱 평범했습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그런 맛이었어요. 근데 그 잔에 담긴 커피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잔디랑 바다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맛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지는 않더라고요. 이 카페는 마시는 것보다 보는 것 때문에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맛은 쏘쏘함

딸아이가 그림자로 하트를 만들었어요

잔디밭에 나가서 놀다가 딸아이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서 그림자 찍기를 해보자고 했어요. 오후 햇살이 잔디 위로 길게 떨어지니까 손 그림자가 진짜 또렷하게 하트 모양으로 나오더라고요. 별거 아닌데 그 사진 한 장이 이 카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됐습니다.

하뚜하뚜

아야진해변 근처라면 들를 만해요

영업시간은 19시 라스트오더까지고, 주소는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208입니다. 아야진해변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이 근처에 왔다면 굳이 멀리 돌아갈 필요 없이 코스에 넣기 좋아요.

그리고 아야진해변 주변엔 청간해변, 봉수대해변, 봉포해변처럼 작은 해변들이 몇 개 더 있는데, 다 차로 10~20분 안쪽 거리예요. 한 군데만 보고 가기 아까운 동네라, 근처에 계시다면 잔디바다까지 묶어서 하루 코스로 다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꿀팁드리자면 사람들이 꽤 많은 곳이니 주문하시기 전에 자리부터 딱 맡아 놓으시고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 2층보다는 1층의 통창뷰가 더 좋다는거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