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어요. 목적지는 아야진해변이었는데, 바로 옆 청간해변에 있는 카페 하나가 이번 휴가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 됐습니다. 간판은 NOMAD인데, 영수증에 찍힌 정식 상호명은 '노메드고성'이더라고요.
야자 지붕 아래, 청간해변 카페

야자잎을 엮어 올린 지붕에 라탄 선베드가 쭉 늘어선 입구부터 분위기가 남달랐어요.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정길 43-1, 청간해변 바로 앞이라 아야진에서 걸어가도 되는 거리입니다.
처음엔 아메리카노랑 와플만 시켰는데
아이스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아이스, 와플, 소금빵. 처음 주문은 이렇게 네 개였어요. 근데 와플을 먹다 보니까 문득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진짜 잘 어울리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메뉴판을 다시 펼쳐서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영수증을 다시 들여다보니 유기농 아이스크림 1개가 6,500원, 결과는 대성공. 따뜻한 와플이랑 차가운 유기농 아이스크림이 만나니까 완전 찰떡이었습니다.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사진은 다 먹고 나서야 찍었습니다
솔직히 음식 사진은 거의 못 건졌어요. 맛있고 전망까지 좋으니까 정신없이 먹다 보니, 사진 찍어야지 했을 땐 이미 접시가 비어있더라고요.

남은 건 빈 컵이랑 빨대, 다 먹은 와플 접시뿐이었어요. 근데 이것도 나름 그날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다는 증거니까요.
실링팬 바람이 에어컨보다 좋았어요
이 카페에서 제일 좋았던 건 사실 음식보다 공간이었어요. 밖은 땡볕에 푹푹 찌는데, 천장 실링팬이 돌면서 만들어주는 바람이 꼭 자연바람 같았거든요.

에어컨처럼 차갑게 누르는 바람이 아니라 살랑살랑 부드럽게 지나가는 바람이었어요. 거기에 통창으로 보이는 청간해변 바다뷰까지 더해지니까, 실내에 있는데도 테라스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이유
정리하자면 세 가지예요. 통창 너머로 보이는 청간해변 바다뷰, 실링팬이 만들어주는 자연스러운 바람, 그리고 야자잎 지붕에 라탄 가구, 조개껍데기 장식까지 어디 동남아 휴양지 온 것 같은 인테리어. 이 세 개가 같이 있으니까 사진을 안 찍어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됐어요.
아야진해변으로 여름휴가 계획 중이시라면, 바로 옆 청간해변까지 걸음 한 번 옮겨서 노매드 들러보시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벌써 다음엔 뭘 더 시켜볼지 고민 중이에요. 다 먹어보고 오지 못한게 후회되네요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담번에는 꼭 다 먹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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